갑자기 난치병이 생겼다.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했다.

살다 보면 갑자기 인생이 망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누군가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으며 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또는 다른 사람에 의해 배신을 당할 때도 그렇다.

또는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릴 경우에도 그렇다. 

또는 갑지가 병이 생겨 건강을 잃을 경우에도 그렇다. 

 

 

나는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우에는 건강 때문이었다.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했다. 

갑자기 생긴 난치병은 5년이 넘게 나를 힘들게 했다. 

병은 내가 4년 넘게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간 회사를 그만두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병은 정규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아무리 좋아져도 과로만 하면 툭 하고 쓰러졌다. 

그럼에도 병이 생긴 뒤로 계속 일하려고 노력했었다.

 

 

일하면서도 가끔씩 쓰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벼텨내면서 일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업무가 폭증했다. 나의 본 업무를 전혀 할 수 없을 만큼이 되었고 팀원들 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처음이라고 할 정도의 업무 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빠지면 업무가 돌아가지 않을 것임이 너무 눈에 뻔했다.

지금도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눈에 보이는데 내가 그만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텼다. 

 

1달, 2달... 시간은 흘렀고 나의 몸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겨버렸다.

매일 쓰러지기 시작했고 더 이상 걷는 것도 힘들 만큼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

의사 선생님은 6개월 정도 쉬면 좋아질 거라고 했지만 1년 넘게 집 밖을 나가는 것도 힘들었고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보내야 했다.

그때 버틴 시간으로 인해서 나는 건강을 잃었고 회사도 잃었고 나의 2년의 시간도 잃었다. 

앞이 깜깜했다. 나는 뭐 해 먹고 살아가냐 하나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계속 울었던 것 같다. 

움직이는 시간이 적다 보니 잠도 오지 않기 시작했다. 집에 계속 누워 있다 보니 나의 정신은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처음으로 덕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한 연예인 덕질은 누워있으면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었다.

10대 때도 안 하던 짓을 나이 먹어서 하지만 뭐 어떠랴 

나에게 힘만 되어준다면...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큰 도움이 된다. 

그게 연예인이 될 수 도 있고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입양한 유기견이 삶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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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럴 때 가족들의 위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족에게 짐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쓸모없어진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어떤 상황이든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인생이 망했다고 느껴지는 순간에는 이런 생각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안다. 

버티고 있는 나를 칭찬해 줘야 한다. 

내가 나에게 대견하다고 해줘야 한다. 

 

또한 가족과 지인 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런 멘털일 때는 주변사람들의 조언이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마음에 와닿지도 않기 때문이다. 

찾아보면 생각보다 무료 심리상담이 많다. 

청년마음건강바우처나  중소기업근로자 심리상담인 eap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는 가까운 복지관에서 무료 심리상담을 하기도 한다. 

청년일 경우에는 지역 청년센터에  따라서 심리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도 있다.

나는 심리상담을 받은 것이 나의 병을 원망하지 않게 된 계기가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받아보면 좋다. 

 

그리고 내가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도 있다. 

6개월 이상이 만성질환이 있거나 장애가 있어서 근로능력이 없을 때 등은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어도 혼자 사는 것처럼 소득 재산을 계산해 주기 때문이다.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물어보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한 보조금 24에 들어가면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에 대해  맞춤으로 소개받을 수 있다. 

나도 보조금 24에 정책을 알게 되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