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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신과 후기 (처음 정신과를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 정보)

많이 힘드시죠?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많이 힘들고 지친 끝에 정신과 후기라는 글을 검색했을지 경험해 봐서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이 힘들면 정신과 가면 되지"라는 걸 알면서도 내가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정신과를 가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우리가 살아오면서 정신과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의식적으로 나쁘게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상담은 처음만 어렵다


저도 처음엔 정신과를 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저는 20대 때 불안장애로 30대 때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갔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내가 "더" 노력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나를 더 채찍질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불안한 마음도 내가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1년을 버텼습니다.
하지만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일상생활이 되지 않을 만큼이 되자 그제야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병원을 가고 나니 정신과 질환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건강이 내가 좋아지고 싶다고 해서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버텨보겠다거나 노력해 보겠다'라고 하는 것은 몸에 염증이 있는데 '괜찮아져라' 말만 하는 것과 같이 효과가 없습니다.
신체화 증상이 나타나고 너무 힘들다면 자신의 의지로 고칠 수 있는 상태를 벗어난 거라고 선생님이 말씀했습니다.
이미 신경계가 무너진 상태에서 오래 놔두면 약을 먹어야 하는 기간이 더 늘어진다고 합니다.
힘들면 우선 병원에서 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약을 먹으면 계속 흐르던 눈물이, 계속 두근거리던 심장이 조금 안정됩니다.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에서 무언가 할 의욕을 만들어 줍니다. 
 
저는 4년 동안 불안장애까지 생기며 하게 된 취업이었지만 난치병에 걸리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은 두려움과 가난하게 생활하게 될 나의 미래에 무척 암담했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살기도 싫고.. 모든 게 무의미하고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일찍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몇 개월 정도 항우울제와 진정제를 먹고 치료를 받고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그럴 수 있습니다.
 

첫 방문


우선 정신과의사 선생님이 자신과 맞는 지도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 정신과의사 선생님에게 더 큰 상처를 받았고 정신과를 바꿨습니다.
다행히 바꾼 정신과 의사 선생님은 너무나 좋은 분이셨고 잘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찾아간 정신과 의사 선생님에게 실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좋은 선생님도 많습니다.
여기가 아니다 싶으면 반드시 다른 곳을 가보십시오.
 
보통 처음 정신과를 가서 실망을 하고 또 안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는 심리상담소가 아닙니다.
어떤 약이 맞고 안 맞고 의사소통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오은영 선생님과 같은 위로와 처방은 없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주치의의 경우에는 초진은 상담을 길게 했고 이후에는 5분 정도 짧은 상담이 몇 번 이어졌습니다.
2달이 지난 후에는 2분 정도 처방약과 관련된 이야기만 합니다. 
비용은 저는 동네에 가서 따로 검사는 안 했고 초진비도 1만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검사비용이 부담된다면 굳이 검사 안 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약은 먹어보면서 나에게 맞게 바꿔가야 합니다. 
 
 

처방약


약을 처방받더라도 적응기간이 있어서 처음엔 잘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신경안정제는 맞는 약을 금방 찾았고 효과도 즉시 나타납니다. 
항우울제는  맞는 약을 찾기까지 3번 정도 약물을 바꿨습니다.
부작용이 심해서 잠이 많이 오기도 했습니다. 계속 맞는 약을 찾아가는 과정이 1달 정도 걸렸습니다.
이후 1~2달 정도 약을 먹으면 효과가 나면서 신기하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니 처음 약을 복용한 이후에 효과가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상담하여 다른 약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실 약만 먹어서는 완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체화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만 상황이 변하지 않는 이상 약을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100만 원이 들어도 심리상담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받고 나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이 있습니다. 정신건강증진센터는 후기가 안 좋은 편이라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가족지원센터를 통해서 6회 무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이라면 청년건강마음바우처를 통해 저렴하게 심리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지원대상 및 신청방법

청년마음건강 바우처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심리상담을 10회에 90%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 마음 건강 바우처 신청 대상 만 19세에서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본

byeolddang13.tistory.com

 
 
또는 각 지역마다 청년센터나 복지관이 있는데 거기서도 무료심리상담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을 다니면 eap라고 무료로 심리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근로복지넷

EAP : Employee Assistance Program 근로복지넷 EAP 서비스 여러분이 일상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이나 고민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상담 및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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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국민마음투자사업도 실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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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불안 등 마음건강 돌보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서비스 제공기관 등록 시작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

blog.naver.com


 

내가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이다


사는 게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보상받을 수도 없고 얼마까지 더 버텨야 하나 깜깜한 길을 걷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힘들어하고 있는 모든 상황들이 당신을 무너뜨리게 두지 마십시오.
아무리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아래 영상을 한번 봐주십시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영상입니다.

 
가끔 나를 둘러싼 상황들이 나를 가치 없게 만들고 있지만 "내가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나"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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