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포도를 먹어서 놀라셨죠? 저희 강아지도 바닥에 떨어진 포도 한 알을 먹고 응급실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한 알 가지고 병원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신다면 아래 후기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1. 강아지 포도 먹어도 되나요?
포도는 강아지에게 위험한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독성 물질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강아지를 사망으로 이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포도에 존재하는 페놀류와 구연산, 타르타르산 등이 강아지의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청포도, 포도 주스, 샤인머스켓도 위험하며 건포도는 농축되어 있어 더 안 좋습니다. 그리고 포도 껍질인지 씨인지 아니면 알맹이인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먹으면 안 됩니다.
2. 강아지 포도 중독 증상
포도중독증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단시간에는 증상이 보지 않는 편입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서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면 구토,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잘 먹지 않으려고 하거나 소변을 잘 못 눌 수도 있습니다. 배가 아파서 배를 핥을 수도 있으며 배를 만졌을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경련과 발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3. 강아지 포도 치사량
포도의 치사량은 강아지의 크기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5킬로 이하는 포도 2~3알 정도가 치사량이라고 하기도 하며 1~2알만 먹어도 치사량일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10킬로 이하는 3~4알 정도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자세히 연구된 바가 없습니다. 어떤 소형견은 3알 먹어도 괜찮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다른 중형견은 1알 먹고 급성 신부전증이 생겨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4. 병원을 꼭 가야 할까?
대부분 검색을 해보면 포도 한 알이 엄청나게 위험하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포도 한 알에 겁먹고 응급실을 달려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았습니다.
포도 한 알 먹고 오는 강아지들이 많나요? 진짜로 사망할 수 있나요?
의사 선생님은 한 알 먹고 오는 강아지는 많은 수는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알로 사망까지 가는 경우도 드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들 마다 치사량이 달라서 소수의 강아지들은 정말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의사입장에서는 무조건 병원 방문하여 구토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5. 강아지 포도를 먹었을 때 대처법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옛날에는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구토를 유도한 보호자들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폐렴이 발생하여 방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험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가능하면 2~3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여 구토주사를 맞는 게 좋습니다. 주사 한 대 맞으면 5분 안에 토합니다. 혹시 구토를 하지 않을 경우 구토주사를 한번 더 맞거나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위세척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저희 강아지는 2시간 안에 방문하여 구토주사 한 대 맞고 토했습니다. 만약에 늦게 방문하여 하루가 지났을 경우에는 입원하여 수액을 맞으면서 혈중농도를 낮춰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포도 한 알 먹고 괜찮을지 말지는 아이의 건강상태와 운에 달렸다고 합니다. 괜찮은 아이도 있다고 하니 보호자의 선택은 어렵습니다. 어떤 강아지는 주인이 모르고 가끔씩 포도 몇 알씩 먹었다고 했는데도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견주는 한 알 먹고 괜찮겠지 하다가 다음날 입원했다며 꼭 병원 가야 한다고도 합니다.
저는 만성 신부전 노견을 키워서 그런지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습니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3달 마다 수치 검사를 하며 관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에도 제한이 생겨 무척 힘듭니다. 그리고 신부전증 약값만 한 달에 최소 10만 원 이상 들게 됩니다.
저희 강아지가 포도 먹고 24시 응급실을 간 비용은 15만 정도 들었고 대부분 20만 원 이하일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 약 먹느니 한 번 가는 게 낫다.' 그렇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한 알 먹고 괜찮은 강아지들이 있기는 하지만 안 그런 아이들도 있고 그 아이가 내 아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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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스케일링입니다. 스케일링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되실 때 같이 읽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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